[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체 상품으로 주목 받았던 대전 오피스텔 시장도 침체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등 여파로 일부 노후화 단지 중심으로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약세가 깊어지고 있는 것.
실제 아파트값 하락과 동반해 관망세가 확산되며 올 3분기 매매가를 비롯해 전세‧월세 모두 낙폭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이 0.47% 하락하며 전분기(-0.34%)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치솟는 금리인상에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올 들어 1분기(-0.26%) 하락 전환된 후 3분기 연속 내림세가 커지고 있는 것.
전세가격은 0.31% 하락했다. 전분기(-0.41%)대비 하락폭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낙폭이다.
일부 지역 신규 공급 확대와 함께 아파트 전세 매물 증가 및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월세가격은 0.22% 하락하며 전분기(-0.05%)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임차인 이자 부담 등 여파로 월세 수요는 늘었으나 전세가격 하락과 동반해 내림세가 깊어지고 있다.
3분기 세종의 오피스텔 시장도 약세장을 연출했다.
매매가격은 계속되는 아파트 하락세 영향으로 전분기(0.03%) 상승에서 0.15% 하락 전환됐다.
전세가격 역시 전분기(0.15%) 상승에서 0.10% 하락 전환됐으며, 월세가격은 보합(0.00%)을 보였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대전이 86.20%, 세종은 92.7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월세전환율은 대전 5.81%, 세종 6.33%로 조사됐다.
특히 오피스텔 수익률은 대전이 6.95%로 전국서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5.40%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9월 기준)은 대전 1억1645만6000원, 세종 9786만4000원이었다.
또 평균 전세가격은 대전 9459만7000원, 세종 904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은 거래가 거의 안 된다고 보면 된다”며 “지난해까지 아파트 대체제로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기에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