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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기름유출 4년

서해안유류피해민, 삼성본관과 정부청사에서 7000명 상경집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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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2.05 15:18
  • 기자명 By. 신현교 기자

지난 10월 24일 서해안 유류피해민들이 삼성본관 앞에서 열린 총궐기대회 출정식 모습. <사진제공=태안군청>

 

 

 

청정 서해안을 오염시킨 허베이스트리트호 유류오염 사고 4년을 맞아 피해주민 7000여명이 상경집회를 통해 가해기업 삼성과 정부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태안기름유출사고의 피해지역인 충남, 전북, 전남 지역 10개 시·군의 연합체인 서해안유류피해민연합회(회장 국응복)는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 본관 앞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동시에 H·S호 삼성기름 유출사고 서해안유류피해민 삼성·대정부 총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피해주민 7000여명은 12월 7일로 사고 발생 4년이 되지만 가해 기업인 삼성중공업이 이렇다할 대책도 없이 시간만 끌고 있고 이를 중재해야할 정부도 삼성과 한통속이 되어 비호하고 있다며 정부와 삼성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서해안유류피해민연합회(이하 서해안연합회)는 미리 배포한 ‘삼성과 정부는 15만 피해민들의 피맺힌 외침에 답하라’라는 결의문을 통해 “2007년 12월 7일 태안앞바다에서 허베이스트리트호와 삼성중공업 크레인선의 충돌로 발생한 태안 기름유출사고는 당시 기상 상황을 무시하고 무모한 항해를 강행한 삼성중공업 크레인선에 사고의 제일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정 서해안 앞 바다를 검은 기름으로 범벅을 만들어 놓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자원 봉사에 의해 치유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가해자 삼성중공업은 일간지 신문에 달랑 사과문과 지역 협력기금 1000억원을 내놓겠다고 기자회견을 하고는 자신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괴변으로 4년의 시간을 보냈다”며 삼성의 부도덕을 지적했다.

또한 “사고이후 모든 것을 잃은 피해어민 4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마저도 삼성의 무책임과 정부의 무관심으로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궐기대회는 사고 발생이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처음 1000여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피해주민들과 삼성측의 충돌도 예상되는 있는 상황이다.

서해안연합회는 정부에 대해 △국내 현실을 무시하고 진행되고 있는 국제기금 사정을 즉각 중단하고 바로 잡아라 △정부는 당초 약속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27개로 축소하지 말고 101개 사업을 실시하라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특별대책위원회를 정기적(분기별)으로 개최해 피해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라 △보상받지 못하는 피해민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구제 방법을 제시하라 △ 가해기업 삼성그룹과 피해주민들간의 대화와 협상이 가능하도록 적극 중재에 나서라 등 요구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가해기업 삼성에 대해서도 △삼성그룹차원에서 피해민들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하라 △서해안유류피해민연합회와 대화에 나서고 상시적인 대화 협의체 구성에 적극 나서라 △피해지역에 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적극 나서라 △삼성은 정부에 약속한 대로 피해지역 해양생태계 복원 사업에 적극 나서라 △삼성은 즉시 지역발전기금을 증액하라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자난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태안기름유출사고는 사고 4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국제기금의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피해주민들에 대한 보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로 사고이후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 4명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또 가해기업인 삼섬중공업은 사고이후 신문에 사과문과 태안발전기금으로 1000억원을 기탁한다고 했으나 아직도 회사 별도 계좌에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적 책임을 다했다고 밝히고 있어 피해주민들과 큰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24일 서해안연합회는 삼성본관 앞에서 총궐기대회 출정식을 갖고 충남 태안군을 시작으로 10개 시·군 대책위 별로 릴레이 1인 시위를 삼성그룹 본관 정문, 후문 앞, 이건희 회장 자택 앞, 리솜 미술관 앞 등 5곳에서 40일간 진행하면서 삼성그룹과 이건희 회장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대국민 선전전을 펼쳤다.

태안/신현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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