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지역 경제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수출 둔화폭도 깊어지며 대전·세종·충남 모두 무역수지가 지난해 보다 악화됐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의 수출액은 3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8% 감소했다.
세종은 6.3% 늘어난 1억5000만 달러, 충남은 6.7% 감소한 9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전, 충남은 각각 2개월, 3개월 연속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세종 수출은 소폭 늘었으나 수입 증가폭이 커서 세 지역 모두 무역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수입은 3억8570만 달러(25.7%), 무역수지는 5663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3억2907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8% 줄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두자릿수가 감소하는 부진을 보인 가운데 수입 증가율이 재반등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무역 적자폭이 확대됐다.
최대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0.8%)가 보합세를 보인을 가운데 펌프(-20.1%), 자동차부품(-15.9%), 화장품(-41.8%), 연초류(-68.0%) 등 주요 품목의 감소가 전체 수출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4.5%), 미국(-25.3%), 베트남(-13.6%) 등 수출이 감소했으나 대만(14.8%)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세종은 수입 1억4884만 달러(36.9%), 수출 1억4740만 달러(6.3%)로 수지는 144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억4740만달러(6.3%)로 8월에 반등해 9월에도 성장세를 보였으나 수입 증가율이 상승하면서 무역 수지가 소폭 적자로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인쇄회로(29.1%), 기타정밀화학원료(32.5%), 무선통신기기부품(44.5%)이 증가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9.9%)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대만(42.7%), 미국(55.4%), 일본(22.1%) 등에서는 선전했다.
충남은 수입 38억2736만 달러(19.5%), 수출은 93억8676만달러(-6.7%)로 수지는 55억594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93억8676만달러(-6.7%)로 월 수출액은 두 달 연속 늘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이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수출둔화세가 심화됐다.
품목별로는 집적회로반도체(-15.5%), 평판디스플레이(-16.3%), 전산기록매체(-22.9%) 등 IT업종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경유(130.9%)와 제트유 및 등유(76.3%) 등 석유제품은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 중심으로 선전했다.
국가별로도 IT품목의 주요 시장인 중국(-10.7%), 베트남(-15.2%), 홍콩(-31.0%)으로 수출이 모두 부진한 반면 호주(2466.6%)와 뉴질랜드(328.3%)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김용태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전국 2위 규모의 충남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석유제품 외에 지역 수출을 이끌 차세대 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