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충청지역 주택사업경기가 급속 냉각되고 있다.
잇단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사업자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며 주택건설사업 수주에 있어서도 보합 국면에서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된다.
실제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전년동월대비 큰 폭 하락해 40선대에 머물면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것.
2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대전지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47.8을 기록, 전월보다 2.2P, 전년동월대비 46.3P나 하락했다.
주택사업경기지수는 공급자인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종합적인 지표로 100 이상이면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은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42.1로, 전월(33.3)보다 8.8P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보다는 41.2P나 떨어졌다.
충남의 이달 주택사업경기지수 전망치는 42.1를 기록, 전월(58.8)대비 16.7P 급락하며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충북지역 10월 주택사업경기지수는 46.6으로, 전월(40.0)보다 6.6P 올랐으나 여전히 40선대에 머물고 있다.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1.6p(77.1→78.7)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자금조달지수(52.7→40.2)는 무려 12.5P 하락하며, 자금마련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금조달지수의 대폭 하락은 기준금리 인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번 금리인상은 두 번째 빅스텝이라는 점에서 주택사업자들의 자금조달에 큰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은 “잇단 금리인상에 사업자들이 자금조달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기피로 자금마련이 어려워 지면서 주택사업경기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