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고물가·고금리 등 여파로 대전지역 상가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위축이 심화되면서 3분기 상가 공실이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구도심 상권 노후화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로 이면도로 점포를 중심으로 빈 점포가 늘고 있는 것.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5.5%로 전분기대비 0.6%P 상승했다.
특히 상가 공실률은 전분기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국평균(중대형 13.1%, 소규모 6.8%)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3%로 전분기보다 0.4%p, 소규모 상가는 7.6%로 0.5%p 각각 하락했다.
엔데믹 기대감에 따른 상권회복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3고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다시 닫으면서 상권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대료 역시 전분기대비 모두 떨어졌다. 용도별로 오피스(-0.01%), 중대형상가(-0.04%), 소규모 상가(-0.11%)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수익률도 하락했다. 전분기대비 오피스(-0.37%), 중대형 상가(-0.30%), 소규모상가‧(-0.11%) 등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은 같은 기간 상가 공실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중대형 상가는 21.7%로 전분기대비 1.4%P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는 10.9%로 2.2%P 하락했다.
투자수익률는 중대형상가(-0.15%P), 소규모상가(-0.09%P), 집합상가(-0.08%P) 모두 전분기보다 낮아졌다.
특히 집합상가의 경우 나성한솔동(0.35%)・세종정부청사(0.39%) 상권에서 상가 공급 과잉 및 매출 부진 등에 따른 임대료 하방압력 등으로 0.40%에 불과했다.
3분기 충남지역 상업용부동산 공실률은 오피스는 보합 유지, 상가는 상승했다.
오피스의 경우 공실률이 23.2%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보였으나 전국평균(9.6%)을 크게 상회했다. 중대형 상가는 15.1%로 1.2%P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는 6.5%로 0.1%P 소폭 상승했다.
임대료는 전분기대비 오피스(0.44%P)를 비롯해 중대형 상가(0.16%P), 소규모 상가(0.10%P), 집합상가(0.03%P) 등 소폭 올랐다.
투자수익률는 전분기대비 오피스(-0.13%P), 중대형상가(-0.15%P), 소규모상가(-0.11%P), 집합상가(-0.28%P)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화 한국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올 3분기 코로나19 회복에도 불구하고 3고에 따른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대전과 세종의 오피스, 상가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