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대전지역 소상공인들의 노란 우산 가입 규모가 늘어났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해야하는 부담에도 가입자가 그간 낸 공제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을 수 있고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소득 공제 혜택이 있어 경기 침체에 따른 폐업 등을 대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노란우산을 찾는 소기업·소상공인이 증가하고 있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대전지역 소상공인·소기업 노란우산 재적 가입자는 총 5만6003명, 전체 누적 가입자 수는 8만20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재적 가입자 5만1162명, 누적가입 7만2644명 보다 증가했다.
전체 사업체수 18만5353곳 중 대전지역 가입률은 30.2%다.
전국 평균 가입률인 23.2%보다 높은 수치이며 세종25.1%, 충남22.7% 충북24.4%과 비교해도 높은 가입률을 보였다.
노란우산은 별도의 퇴직금이 없는 소상공인·소기업 대상 공제제도다.
가입자가 폐업·사망했을 때 공제회에 적립해둔 돈으로 생활 안정을 지원하며 압류, 양도, 담보제공 등이 법적으로 금지돼 자영업자들의 ‘최후의 보루’로도 여겨진다.
임대현 대전세종충남본부 차장은 “경기가 어렵다보니 안전망 차원에서 가입자가 증가하는 것 같다. 지자체 장려금이 타 시도보다 많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타 시도는 1~2만원의 수준의 장려금을 지급했지만 대전시는 월 3만원씩 희망장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노란우산공제제도 가입률이 높다는 건 아픈 현실이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무리해서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다는 건 지역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극단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