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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충남도의회 '지방외교' 두고 입장차

도 "실사구시·성과를 전제해야" VS 도의회 "유대관계·신뢰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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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1.01 14:33
  • 기자명 By. 유솔아 기자
▲ 충남도와 충남도의회가 지방외교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도는 ‘실사구시’를 전제로 한 외교를, 도의회는 ‘우호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자체 차원 외교를 펼치겠다는 것.(사진=유솔아 기자)

[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충남도와 충남도의회가 지방외교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도는 ‘실사구시’를 전제로 한 외교를, 도의회는 ‘유대관계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자체 차원 외교를 펼치겠다는 것.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31일 실국원장회의에서 “공공외교는 해외 투자유치나 기업 활동 차원에서 실사구시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앞으로 알맹이 없는 교류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도와 타국 지자체가 맺은 자매결연을 재검토 하고, 자매결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 과감히 정리하겠다”고도 했다.

이는 김 지사가 연일 강조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나 ‘성과’가 지자체 차원의 공공외교에서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또 이번 조직개편에서 ‘국제통상과’과 ‘투지입지과’를 합쳐 ‘투자통상정책관’을 두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해외 투자유치 부분을 강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민선8기 충남도정을 ‘경제’라는 키워드에 맞춰 조직하고,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반면 충남도의회는 우호협력과 신뢰를 전제로 한 공공외교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은 같은 날 <충청신문>과 인터뷰에서 “지자체 차원의 공공외교는 지방의회를 발전시키고, 자치분권을 강화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교류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지방의회와 우호 교류·협력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조 의장을 비롯한 도의회 대표단은 최근 일본 나라현과 한일지방의회의원 친선연맹(MOU) 체결 차 공무국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들은 출장 중 ‘일본 소재 국외 문화재 환수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기증자의 일방적인 변심으로 계획이 취소됐다.

조 의장은 이와 관련 “다음에 다시 방문해 이들을 설득하고, 우호협력을 통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와 더불어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양 지자체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양 지자체 간 우호협력이 성과를 가져오려면 ‘장기전’으로 내다봐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향 충남도 정무보좌관(대변인)은 1일 본보와 통화에서 “(지사 의중은) 자매 결연을 맺었지만 문화·경제적 측면에서 상호 이익을 수반하지 않는 경우 등 불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역점을 둔 부분에 집중하자는 취지”라며 “우호협력이나 문화교류 등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부분을 완전히 배제 하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했다.

한편 도는 현재 15개국 31개 지자체와, 도의회는 7개국 15개 지자체와 자매결연·우호협력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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