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충북 제천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정당을 넘어 올해 제천 국제 음악영화제 사무국의 회계 현황을 두고 한 목소리로 꼬집었다.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영화제 사무국은 지난 2일 제18회 제천 국제 음악영화제 관련 제천시의회 간담회에서 수익사업 현황과 예산 보유, 사업비 미지급 현황을 보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무국은 지난 10월 말일 기준 올해 영화제 미지급액은 5억 9938만 원이다.
통장 잔액 9375만 원을 제외하면 올해 적자분은 5억 563만 원이다.
사무국은 부족분 5억 원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내년도 티켓 판매 수입을 판매대행사를 통해 차입(3억 원)하는 방식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에 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영화제 방향성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적자 운영이 지속될 경우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피력했다.
이어 "사업비 집행 형태는 제천시와 교감 없는 영화제 사무국 독단적 집행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사업을 계속 마이너스 이어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누가 책임 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돈만 투자하고 얻은 것은 없다"며 "인적교체가 필요한데 전체 임원진이 사퇴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박영기 제천시의원도 지난달 12일 제317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영화제 사무국의 방만하고 부실한 회계운영 행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영화제 사무국의 인건비 비중이 너무 크다"며 "줄어든 사무실 임대보증금을 항목 변경 없이 사용하는 것은 중대한 회계질서 위반"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