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이종화 충남도의원(국민의힘·홍성2)이 충남도의 외투기업 투자유치 및 공공외교와 관련해 신중론을 당부했다. 15일 오후에 열린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경제실 행정사무감사에서다.
이 의원는 먼저 “최근 3년간 글로벌 우량기업 유치 실적을 보면 2020년도 13개, 2021년도 10개, 2022년 9월 기준 6개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와 더불어 고용인원은 2020년 1511명에서 2022년 9월 기준 270명밖에 안 된다. 저조한 실적의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길영식 도 경제실장은 이에 “지난 9월 이후 6건을 추가해 올해 총 12건을 유치했고, 고용도 636명이나 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MOU 체결 이후 ‘먹튀’한 기업이 있냐”고 질문했고, 길 실장은 “먹튀라고 볼 수 없지만 MOU 체결 이후 투자계획을 철회한 기업이 2020년에 1곳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외투 기업을 다 건전하고 좋은 기업이라고 볼 수 없다. 도내 고용창출 및 수입·수출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인지 잘 알아보고 투자유치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투자와 국제 교류는 하나라는 바탕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공공외교를 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길 실장은 이에 “일부 언론에서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전체 맥락을 이해 못했기 때문”이라며 “김 지사는 오히려 옛날에 폐지된 미국과 일본, 중국 사무소의 복원 즉 전통 우호관계를 복원 하자는 의지를 전했다. 다만 MOU만 체결하고 몇 년간 활동하지 않는 관계를 정리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건 상당히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며 “대한민국이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하는 입장이 됐는데, 경제와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것은 도움이 되는 친구만 사귀겠다는 의미가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 의원 그러면서 “좋은 국제 관계를 가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통상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경제적 실리를 우선시하는 것은 우리나라나 지방정부로서의 역할과 맞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