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충남도 공공기관장의 인사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관장들이 줄줄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도가 공공기관 통폐합을 이유로 새 기관장 선임 절차를 미루고 있기 때문.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 방안 대상 30개(설립예정 6곳 포함) 기관 중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홍성의료원, 충남평생교육진흥원, 충남청소년진흥원 등 3곳이다. 또 임기가 올해 까지인 기관장은 각각 △충남과학기술진흥원(11월 23일) △충남테크노파크(11월 30일) △충남경제진흥원(12월 31일)이다.
이 중 후임자 찾기에 들어간 곳은 홍성의료원과 충남테크노파크 뿐.
홍성의료원의 경우 오는 25일 충남도의회에서 홍성의료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고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며,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 16일 후보자 접수를 마감했다.
도 산업육성과에 따르면 충남테크노파크가 새 기관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이유로 테크노파크의 경우 타 출자·출연기관과 달리 설립 근거가 산업기술단지 특별법에 규정돼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관들은 공공기관 통폐합 추이를 지켜본 뒤 차기 원장을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운영규정에 따르면 각 기관장 임기 만료 이전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임용해야하지만, 현재 위원회를 구성한 곳은 없다.
각 기관들은 현 기관장들의 임기 종료 후 정관에 따라 직무대행체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나, 공백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내달 말 공공기관 통폐합을 마무리하고,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심사에는 두 달 가량이 소요될뿐더러 조례 제·개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도는 현재 추진 중인 공공기관 경영효율화와 기관장 공백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도 공공기관 관련 업무 담당자는 이날 <충청신문>과 통화에서 “현재 공공기관 통폐합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통폐합을 위한) 경영효율화는 차기 기관장 선임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각 주무부서에 어떤식으로 진행 하라는 가이드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도는 오는 25일 오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중간보고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