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
두 달 전만 해도 배추 1포기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며 ‘금배추’로 불렸지만, 이날 기준 3000원대로 폭락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물가정보에 따르면 대전역전시장서 판매 중인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는 3500원까지 떨어졌다.
두 달 전인 지난 9월 기준, 1포기에 1만3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73%가량 급락했다. 1년전(4550원)과 비교해도 23%나 떨어지며 평년(3034원) 수준을 회복했다.
무 1개의 소매가격은 1660원으로 전주(2000원)대비 떨어졌지만 전년(1388원)보다는 아직 높은 상황이다.
배추와 무 가격은 산지 출하량이 늘고 대형 유통업체의 김장 재료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양고추도 겨울작기 고추 작황 양호로 가격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청양고추(100g)가격은 750원으로 전년(786원)대비 5% 하락했다.
aT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청양고추는 작황 양호로 산지 출하가 꾸준하고 김장철로 소비 수요는 감소해 당분간 소비 부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배추 20포기 기준, 올해 김장비용은 총 21만5037원으로 조사됐으며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중순과 비교하면 12.2%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파(13%), 양파(55%), 건고추(20%)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