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충남도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보상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28일 대산-당신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타당성 재조사 심의를 통과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부터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CT)까지 25.36㎞를 4차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난 2005년과 2009년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탈락한 뒤, 2016년 예타를 통과했다.
하지만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총 사업비가 6706억 원에서 9122억 원으로 증액되면서, 지난 3월부터 타당성 재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타당성 재조사에서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경제성(B/C, 비용대비 편익)이 0.95로 기준(1.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정책적 평가(AHP)에서 0.5이상을 넘어 최종 통과되었다.
최종 통과 금액은 2367억 원 증액된 9073억 원으로, 35%가 증가됐다.
도는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대산항 물동량의 원활할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산단지에서 고속도로 진입(서산나들목)까지 40㎞에 달하던 이동 거리가 2㎞로 줄고, 이동 시간은 1시간에서 1~2분 사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중부권 동서축 고속도로망이 서해안까지 직접 연결되며 도가 중점 추진 중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국가 해양정원 조성, 대산항 국제 여객선 취항, 충남 서산공항 건설 등 각종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액은 4024억 원이며, 건설 기간 동안 1만 412명, 운영 기간 동안 71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24개 기업에서 납부하는 국세만 연간 5조 원에 달하는 등 국가 발전 기여도가 크지만, 기반시설 지원은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타당성 재조사 통과로 다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만큼, 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해 지역 주민과 기업체가 하루라도 빨리 불편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는 천안 성환∼평택 소사 간 국도 1호선 건설 사업도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천안 성환읍과 경기 평택 소사동을 연결하는 4.62㎞ 규모 우회도로로, 총 사업비가 당초 724억 원에서 966억 원으로 증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