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아파트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 복합적 하방압력 탓에 매수심리가 지난 2012년 주택시장 침체기 수준으로 악화된 것.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4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 자료를 보면 지난달 28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2.4로 전주(74.0) 보다 1.6P 하락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 11월 초 80선 붕괴 이후 매주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며. 이달 들어 70선 마저 무너질 조짐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우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대전의 매매수급지수(72.4)는 전국 평균(74.4)보다 밑돌고, 지역경제여건이 비슷한 광주(80.6)보다도 8.2P나 낮은 수치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13일(99.0) 100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꾸준한 하락세다.
대전지역 전세시장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전세수급지수 역시 73.4로 전주(77.1) 보다 3.7P 떨어졌다. 이 역시 통계를 공개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에 관망세가 이어지며 매물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전세수요가 월세로 변경하고, 집값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 우려가 커진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세종 아파트 매매심리는 ‘빙하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매수급지수는 전주(62.7)보다 3.5P 하락한 59.2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최저치이며, 전국 유일 50선대이다.
지난해 10월 11일(100.6) 이후 100선 아래로 추락 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55.8로 전주(60.2) 보다 4.4P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정부가 잇단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거래절벽은 여전하고 미분양도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