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부동산 시장의 냉각기가 지속되면서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50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금리상승에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매수 관망세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간헐적 급매물 거래가 가격 하향조정으로 이어지며 유성구 등 일부지역은 1%대 낙폭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간 1.22% 하락하며,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2주(12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0.62% 하락하며, 전주(-0.61%)보다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최근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심화 되면서, 지난 1월 첫째 주 이후 50주 연속 하락세다.
구별로 보면 유성구(-1.01%)는 상대·하기동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56%)는 대흥·중촌동 위주로 매물적체 지속되며, 대덕구(-0.55%)는 읍내·덕암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동구(-0.48%)와 서구(-0.43%)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0.67% 하락하며 전주(-0.6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구별로 매물적체가 심화되며 대단지 밀집지역 중심 거래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유성구(-0.99%), 중구(-0.66%), 대덕구(-0.59%), 동구(-0.55%), 서구(-0.52%) 모두 하락세가 깊어졌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22% 하락, 전주(-1.02%)보다 하락폭이 대폭 확대됐다.
금리인상과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다정·종촌·아름동 위주로 떨어졌다. 73주 연속 하락세다.
전세가격은 1.25% 하락하며 전주(-0.81%)보다 낙폭이 대폭 커졌다. 매물 적체 등 영향이 지속되며 다정·한솔동 위주로 내렸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하락하며 전주(-0.27%)보다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전세가격도 0.40% 하락, 전주(-0.3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47% 하락하며 전주(-0.19%)보다 내림폭이 대폭 확대됐고, 전세가격은 0.62% 하락, 하락폭이 전주(-0.31%)대비 확대됐다.
서경화 한국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아파트값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가격 하향 조정이 심화되는 등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전세가격도 대출이자 부담으로 월세 거래 비중 증가하고, 매매가격 하락 조정과 동반해 하방압력 커지고 있어 하락폭 확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