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공무원연금공단 고위직 퇴직자를 임원으로 채용해 논란을 촉발시킨 천안상록리조트가 신설상임감사 내정설로 또다시 구설의 중심에 선 가운데 천안갑지역구 문진석 국회의원의 “근본적으로 관피아와 같은 인사는 없애야 한다”며 질타했다.
문 의원은 “지역인사 채용이 지역홀대는 물론 지역과 상생하는 지역공동체 일원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체적 승진을 공단에 요구했으나 공염불”이라고 밝혔다.
천안상록리조트는 지난 5년간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14명의 공무원연금공단 고위직 퇴직자를 임원으로 채용해 천안시의회로부터 난타당하는 등 질타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신설되는 상임감사에 공무원연금공단 A씨를 미리 내정해 놓고 형식적이고 짜맞추기식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특히 문제의 중심에 있는 간부 A씨는 아직 퇴직할 시기가 아님에도 지난 5일 돌연 사표를 내 신설되는 천안상록리조트 상임감사 내정설을 뒷받침해준다.
문제는 공무원연금공단 퇴직자들의 퇴직 전 근무부서는 재해보상실, 주택사업실, 인사법무실 등 자회사 업종과는 무관한 직무로 확인됐다.
더욱이 천안상록리조트에서의 업무와는 전혀 무관함에도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근무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위직이 무더기로 채용 돼 물의를 빚어왔다.
지난 10월 국회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상록골프앤리조트의 낙하산 인사를 막아야 한다. 특히 부당노동행위 관련 노사관계 악화에 캐디 처우 개선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5명으로 구성된 상록골프앤리조트 상임감사별도추천위원회는 21일 서류심사를 통해 다음 주 면접 등을 실시해 상임감사를 결정하게 된다.
상록리조트 관계자는“오랜 기간 근무한 직원 입장에는 합당한 대우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다 보니 천안상록리조트 경우 자회사인 공단에서 기여도 등을 인정하고 자체적으로 2명을 본부장 승진해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설되는 상록골프앤리조트 상임감사 자리는 공단 간부가 낙하산식 공모 형식으로 이미 내정됐다는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직원 C씨는 “내정은 이미 끝난 것 아닌가. 공단이 자회사가 되면서 수년째 반복이 되어 내려오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국정 감사 등 여러 곳에서 지적하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상임감사 내정설이 있는 A씨의 의원면직은 사실”이라며 “상임감사 채용 인사권은 상록골프앤리조트에서 있기 때문에 우리가 딱히 말할 사항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공무원연금공단은 공무원복지시설로 4개 골프장과 천안상록리조트, 수안보상록 호텔 등의 사업장으로 구성된 자회사 상록골프앤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그리고 각 사업장 대표에 공무원연금공단 정년을 2~3년 앞둔 퇴직자들이 대부분 공모 형식의 낙하산 인사로 채워져 무리를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