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충청지역의 수출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대전·세종·충남 세 지역의 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의 수출액은 3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1.3% 감소했다.
세종 역시 16% 줄어든 1억2000만달러, 충남은 25% 감소한 74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수입은 3억7325만 달러(4.9%), 무역수지는 381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올 들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수출 1, 2위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22%), 펌프(-3.8%)를 비롯해 연초류(-63.9%), 기타플라스틱제품(-12%), 기타종이제품(-35.8%), 의료용전자기기(-15.9%) 등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수출 3위 품목으로 지난달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자동차 부품(18.6%)은 높은 증가율(78.3%)을 나타내며 전국 평균 수출증가율(0.8%)의 약 10배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3.4%), 미국(-18.8%), 베트남(-14%))으로 수출은 감소했고 일본(10.5%), 대만(2.0%), 슬로바키아(39.2%) 수출은 증가했다.
세종은 수입 1억887만 달러(17.3%), 수출 1억1514만 달러(-16%)로 수지는 627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수입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월별 무역수지는 흑자로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최대 품목인 인쇄회로(-35%)를 비롯해 합성수지(-13.4%)의 부진이 수출감소를 초래한 반면 기타 정밀화학원료(48.3%), 사진영화용재료(51.6%)와 기타 의료위생용품(1172%), 자동차부품(3.1%)은 증가했다.
충남은 수입 38억5809만 달러(13.4%), 수출은 74억6093만 달러(-25%)로 수지는 36억283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는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11월에는 큰 폭으로 수출이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최대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33.5%), 평판디스플레이(-12.9%), 전산기록매체(-51.7%) 등 IT업종의 감소세가 이어졌고 경유(62.3%), 기초유분(71.3%), 자동차 부품(12.7%), 축전지(20.1%)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김용태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11월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자동차 부품 등 일부 주력 품목에서 수출 호조를 보였다. 장기화되는 수출 침체 속에서 지역 주력 품목의 수출 확대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