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는 십이지 동물 중 네 번째로 성장과 번창, 그리고 풍요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올해의 시작에는 희망찬 소망과 다짐이 많이 들려온다.
“올해는 꼭 취뽀 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 “IMF도 이겼던 만큼 우리 직원들과 함께 고난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올 해는 내 집 마련이 목표다.”
그러나 희망찬 소망과는 대비되는, 시장을 짓누르는 악조건은 여전히 건재하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기초 체력이 약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중기 61.5%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응답해 새해 경영환경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얼어붙은 시장에 힘겨운 건 비단 소상공인과 기업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민간부채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금리 인상은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침체를 불러 일으켰다. ‘영끌’해 내 집 마련을 한 젊은이들은 높아진 금리로 월급을 고스란히 이자로만 갖다바치고 있다.
암울한 전망 속에 맞은 새해지만 중소기업계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선정했다.
금석위개는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