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대전지역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칼국수와 빵 가격이 올해는 더 비싸진다.
대전 대표 빵집인 성심당부터 유명 프랜차이즈 칼국수 식당까지 지속적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압박을 버티지 못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4일 본지 기자가 찾은 대전지역의 한 칼국수 집은 새해 들어 메뉴판을 교체하고 주문용지의 가격을 새롭게 고쳐 썼다.
칼국수 가격은 8000원에서 8500원으로, 수육은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칼국수집 종업원 A씨는 “밀가루가 한 포에 2000원 가량 올랐고 반찬으로 나가는 김치 등 원자재 값, 전기료, 인건비가 전부 올랐다. 어쩔 수 없는 가격 인상”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기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전지역 칼국수 평균 가격은 7400원으로 전년(6000원)평균 대비 1400원(23.3%) 인상됐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성심당은 튀김소보로를 비롯한 빵과 케이크, 선물세트 등 일부 품목 가격을 소폭 인상하고 무료 배송 기준 금액도 인상했다.
이에 '튀김소보로'와 '튀소구마'가 1600원에서 100원 오른 1700원에 판매되며 무료 배송 기준도 기존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랐다.
성심당 관계자는 “밀가루와 기름 등 모든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최소한의 가격인 100원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 가격도 뛰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유통하는 코카콜라의 경우 편의점에서 파는 캔(350mL) 제품 가격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 올랐다. 코카콜라 페트병(1.5L) 가격도 기존 3800원에서 3900원으로 인상했다.
빙그레의 투게더·붕어싸만코·빵또아·슈퍼콘 등 아이스크림 가격도 10∼12% 올랐다. 해태제과는 고향만두(415g)를 4800원에서 5300원으로 10.4% 올렸고 매일유업의 두유식이섬유(190mL)는 1000원에서 13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전기요금도 큰 폭으로 오른데 이어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과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된다.
올해 1분기(1~3월) 전기요금은 kWh 당 13.1원 인상됐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률은 지난해 4분기 대비 9.5% 수준이다.
택시요금도 오른다. 대전은 현재 33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상반기 중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