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이달 충청지역 분양전망이 지역별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 분양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인 반면, 세종, 충남·북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어서다.
실제 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를 보면 금리영향을 크게 받는 대전은 전월대비 하락했으나 세종 등 여타 지역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큰 폭 상승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1월 대전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52.6으로, 전월(64.7)보다 12.1P나 하락했다.
이는 규제완화보다 금리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국 평균(58.7)을 하회하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분양전망지수(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64.2로 전월(50.0)보다 14.2P 상승했다. 여전히 낮은 수치이지만 주택시장 연착륙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의 이달 분양경기 전망지수도 60.0으로 전월보다 12.9P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충북 전망지수 역시 61.5로, 전월(46.7)보다 14.8P나 올랐다.
1월 분양가격 전망치는 81.2p로 전월(90.8P)대비 9.6p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거래절벽 심화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사비 및 인건비 상승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대거 해제로 인해 분양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월 미분양물량 전망치는 129.9p로 전월(135.8)대비 5.9P 감소했다. 규제완화 적용 시기에 맞추어 사업자들이 분양일정을 조정하며 추후 분양물량과 미분양물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앞으로도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지고 금년 중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우리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