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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권한 대폭이양, 실국원장회의도 축소 개최

도정과제 중 큰 현안 위주로 더욱 선택과 집중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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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1.11 16:42
  • 기자명 By. 이의형 기자
▲ 지난 3일 열린 실국원장회의 모습 (사진=충남도 제공)

[충청신문=내포] 이의형 기자 = 관선시대와 민선시대를 통틀어 도백(道伯)의 하루 일정은 빡빡하고 촘촘했다. 특히 관선을 마무리하고 민선으로 접어들면서 충남지사의 일정은 1시간 단위는 고사하고 분 단위로 짜여 질만큼 숨 쉴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전국 단위로 개초되는 중앙부처 회의 참석, 각종 선거를 앞두고 소속 정당에서 개최되는 정당행사 참석, 도 단위의 크고 작은 회의와 각종 위원회 참석, 아울러 도내 각종 관변단체와 이권단체들이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다보면 도지사로서 깊은 고민에 빠질 시간과 여유를 허락지 않았다.

아울러 토요일과 일요일 등 휴일에도 계속되는 행사 참석으로 인해 역대 도지사들은 파김치가 되어 주일을 보내고 피곤이 풀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월요일에 출근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도정을 살펴야 했다.

민선8기 2년차를 맞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 같은 도정운영의 패턴을 바꿔보겠다는 화두를 던져 연초부터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다만 김 지사가 야심차게 제시한 ‘새로운 패턴의 도정 운영’이 성공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새해 첫 간부회의에서 실국원장회의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김 지사는 “일상 업무를 비롯해 많은 부분을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에게 이양할 것”이라며 “지사는 도정과제 중 큰 현안 위주로 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시의 이 같은 언급에 따라 현재 매주 월요일 실시하던 회의를 한 달에 두 번으로 변경하고, 과장들과의 간담회 형식의 소통과, 팀장들과 도정에 대한 논의로 나눠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무 추진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도정 현안의 중요도에 따른 역할 분담으로 체계가 변화돼 도정 중요 현안의 추진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김 지사의 주문이 현실화되고 있다.

9일부터 13일까지 도청 주간행사계획을 보면 도지사가 직접 참여하는 행사와 간담회, 회의 등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번 주 김 지사의 일정은 9일(월) 실국원장회의 주재,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신년간담회를 갖고 10일(화)에는 보훈단체 도지부장 간담회, 12일(목) 고향사랑 기부금 전달식에 참여하는 전부이다.

11일과 13일은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도정의 굵직한 현안이나 당면한 과제 등에 대해 깊이 대화하고 성찰한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다만 김 지사의 도정운영 패턴 변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선거로 도지사에 당선된 만큼 참모진들과 캠프에 소속됐던 인물들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할 경우 계속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향 정무보좌관은 “지사께서 실국원장 회의를 과감히 축소하고 과장·팀장급과 도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중간 관리자와도 직접 소통해 도정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 보좌관은 “‘소통’은 뜻이 서로 잘 통해서 오해가 없는 것을 뜻한다”며 “민선8기 도정 목표와 방향을 220만 도민과 언론에 막힘없이 잘 통하도록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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