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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조길연 의장 “도내 15개 시군 특색 살려 지역균형 발전시대 열어 갈 것”

“의회 조직구성권과 예산편성권 확보위해 17개 광역의회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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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1.15 14:29
  • 기자명 By. 이의형 기자
[충청신문=내포]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은 “수도권 과밀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 도내 시군 특색을 살린 지역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 인구감소와 저출생, 고령화 등으로 정체된 충남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충청신문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의회 인사권 독립 외에 조직구성권이나 예산편성권이 없는 현재로서는 자치단체장의 협조가 없으면 의회가 자체적으로 조직개편이나 정원 조정이 어려운 여건”이라고 전제하고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 받지 않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17개 광역의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도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길연 의장과 일문일답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30만 도민들에게 새해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유례없는 감염병과 폭우 등 도민 모두가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도민들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민생경제 회복,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 성공 등 충남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 깊이 새겨 남은 시간 도민만 바라보고 민생만 생각하며 달려가겠습니다. 도민들의 고단한 삶의 짐을 덜어 주는 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중심을 다잡고 활동하겠습니다.
모쪼록 2023년 계묘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바라는 일들 모두 이뤄지길 바라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도의회 의장으로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면 간단하게 말씀해 주세요.

지난해는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2022.1.13.)된 해이자, 제12대 의회가 새롭게 출범한 의미 깊은 해였습니다.
지방자치법 시행 이후 도의회 인사위원회 구성‧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 구축에 새로운 기틀을 잡아 왔습니다. 시급한 민생현안과 의회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구모임을 활성화 해왔습니다.
특히 정책지원관 선발‧배치로 정책보좌 능력을 높이는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일하는 의회 만들기에 앞장서 오는 등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효율성과 내실화 측면에서 다소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다만 제일 중요한 조직구성권과 예산편성 권한이 없어 의회 기능을 한층 더 보강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부분은 무척 아쉽습니다.

-충남도의회와 도 집행부 간 직원 인사권이 독립된 후 큰 폭의 인사가 지난해 연말에 있었습니다. 의회의 인사권 독립이라는 차원에서 이번 인사는 집행부와 원만하게 협의가 이뤄졌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지방의회 인사권이 독립돼 의장이 의회 소속 공무원 인사권을 갖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충남도의회와 도는 지난 2021년 10월 ‘충남도와 인사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인적자원 탄력적 운용을 위해 상호 인사교류 등 각종 제반 사항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가기 위함입니다.
인사권 독립 외에 조직구성권이나 예산편성권이 없는 현재로서는 자치단체장의 협조가 없으면 의회가 자체적으로 조직개편이나 정원 조정이 어려운 여건입니다.
따라서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 받지 않는 여건을 만들고자 노력 중입니다. 물론 이는 한 시도의회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17개 광역의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임시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 국회와 행정안전부 등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지방의회법 제정에 관한 논의와 법제화 추진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더욱 강화된 진정한 자치분권 2.0 시대가 펼쳐지길 희망합니다.

-올해 의장단 활동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권 과밀과 지방의 침체라는 국토의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다. 수도권은 너무 과밀해서 힘들고 지방은 너무 과소해서 힘든 상황입니다.
수도권 과밀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도내 시군 특색을 살린 지역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 인구감소와 저출생, 고령화 등으로 정체된 충남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공공기관 지방 조속 이전 등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을 위해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서두르고,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늘려가겠습니다. 또 농어업 스마트 미래 성장 산업화를 통해 미래형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는 등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가겠습니다.
충남도의회 힘만으로 어렵다면 충청권 메가시티 차원으로 광역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지역 균형발전과 상호발전을 위해 충청권 시도의회의 공조를 통해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의회의 역할과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올해 도의회 의원들에게 특별하게 주문하고자 하는 것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입니다. 도민의 대변자가 되어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등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으로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그런 관계가 돼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합니다.
도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하고 상생해나가는 한편, 의회 독립성은 확보해가야 합니다.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은 부패하고 수정 세력이 없으면 사회는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습니다. 변화는 늘 두렵지만, 변화를 두려워하면 자신은 물론 조직 또한 더 이상 발전해 나갈 수 없습니다.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도민에게는 힘이 되는 의회, 집행부에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과 견제를 이뤄가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원활한 도의회 의정을 활동을 위해 도 집행부에 요청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의회와 집행부의 공동목표는 충남발전과 도민의 행복입니다.
이를 위해서 서로 소통하고 협치 해 미래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추진해 가자고 거듭 당부하고 싶습니다.
오로지 220만 도민을 위해 도민 눈높이에 맞춰 빈틈없는 정책으로, 민생현장의 절실한 요구를 정책과 예산에 신속하게 반영해 가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의회 또한 서로의 지혜를 모아 도민에게 힘이 되고 책임 있는 대안 제시로 도정을 견인해 가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대담=이의형 충남본부장
정리=강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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