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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세종·충남 사랑의 온도탑 조기 달성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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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1.18 13:3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세종·충남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조기에 100도를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1일 캠페인을 시작한 지 47일 만이다.

고물가와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우려 속에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전모금회 정태희 회장은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나눔 캠페인 목표 달성에 우려가 컸지만, 각계각층의 온정의 손길로 목표 온도 100도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올 한 해도 이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희망 나눔 캠페인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그 의미와 향후 역할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이어지는 경기침체의 비상시기에 훈훈한 인정의 꽃을 피운 값진 선물이기 때문이다.

캠페인 초기 지역경제 불황으로 온도가 더디게 올라갔지만, 연말연시 각계각층 온정의 손길이 더해져 수은주가 가파르게 급상승했다는 공동모금회의 배경 설명이다.

호주머니에 찬바람이 쌩쌩 돌아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나눔의 손길만큼은 결코 차갑게 식거나 움츠러들지 않은 셈이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우리 이웃들이 이 추운 날씨에 냉방에서 담요 몇 장으로 견디며 지내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예나 지금이나 서로 어려운 처지에서 내미는 도움의 손길은 더욱 아름답고 고귀한 법이다.

실물경제가 어려우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는 사람은 가진 게 없는 우리 주변의 불우이웃들이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콩 한 쪽도 나누고 십시일반 보태 이웃을 돕는 더불어 살기가 필요하다.

본지 ‘사람들’ 지면에는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훈훈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연탄 나눔 봉사활동이 줄을 잇고, 어르신에게 털신을 신겨주기도 한다. 다들 어려운 시절이지만 이런 나눔의 마음이 모이면서 사랑의 온도탑 또한 기존 목표를 초과한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어려운 이웃들이 남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민 6명 중 1명이 빈곤층이다. 노인 빈곤율은 49.6%다. 노인 2명 가운데 1명이 빈곤층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기댈 곳도 없다.

“도움이 필요할 때 기댈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3명 중 2명이 “없다”고 답했다.

나 혼자라고 여겨 자신을 가둘 게 아니라 서로 손을 내밀고 함께 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나눔의 사회이고, 건강한 사회다.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는 점차 정착해지는 모양새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증가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실상 금액의 많고 적음은 중요한 게 아니다.

콩 한 쪽도 나누는 마음에서 우리는 사랑과 희망을 읽는다.

앞서 언급한 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 조기 100도 달성 소식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이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함께 행복해지는 사랑의 바이러스는 많이 전파될수록 그 진가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코로나19속의 세계적인 경기침체 비상시기이다.

이로 인해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너무나 많다.

이들이 굳건히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작은사랑과 나눔을 실천해보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행하는 익명의 기부자들이야말로 찬사를 아끼지 말아야 할 고마운 이웃들이다.

작은 나눔이 세상을 밝게 하고, 감사와 은혜가 충만할 때 우리 사회 또한 더욱 발전하고 성숙해 질 것이다.

올해는 온기가 가득한 훈훈한 설명절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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