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으로는 대한이 일 년 가운데 가장 춥다고 하지만 이것은 중국의 기후에 기준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선 소한 무렵이 가장 추운 시기다.
그러나 이번 겨울은 예년과 달리 대한 추위가 기세를 부리고 있다.
“춥지 않은 소한(小寒)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大寒)없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 다”는 속담이 올 겨울 만큼은 생소하게 들린다.
“대한 끝에 양춘(陽春)이 있다”를 비롯해 “태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 다”라는 등의 대한과 관련한 속담도 전래 하고 있다.
현실에서 이 속담이 인용되는 의미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있다.
대한 시기에 즐겨먹었던 계절 음식으로는 비타민 A가 풍부하면서 손발이 찬 사람의 체온을 따뜻하게 해 감기 저항력에 효과가 있는 노란 단 호박죽을 꼽는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차에 꿀을 넣어 특유의 싸한 맛을 없애면서 남녀노소 거부감 없이 즐기며 겨울철 질병 예방에 대처하는 지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