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이 줄어든 반면, 수시모집 선발비중은 확대되고 입학사정관 전형일정은 올해보다 보름 늦게 시작될 예정이다.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200개 4년제 대학(교대, 산업대를 포함)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2013학년도 총 모집인원은 37만5695명으로 2012학년도보다 7035명(1.8%) 줄었고, 수시모집에서 62.9%인 23만6349명을, 정시모집에서 37.1%인 13만9346명을 선발하며 수시 비중은 올해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올해에는 수시 최초 합격자만 정시 지원을 금지했고 충원 합격자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정시 지원이 가능했지만, 수험 기회의 형평성을 위해 수시모집 최종합격자는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대교협은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수험생의 수시모집 지원 횟수(올해 평균 5.5회)도 7회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오는 22일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대학은 올해 121곳(4만2163명)에서 내년 123곳(4만3138명)으로 늘어나며, 비율은 전체 모집인원의 11.5%로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기간은 올해보다 15일 늦춘 내년 8월16일 시작한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의 시행 대학이 올해 20곳에서 내년 24곳(1489명)으로, 서해5도 특별전형 실시 대학이 올해 12곳에서 내년 15곳(148명)으로 늘어나고, 7개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2·3급)을 특기자 전형의 지원 자격 및 전형요소로 시범 적용한다.
대입 전형 유형이 3600여개에 달해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라 수시모집을 6개, 정시모집을 5개 유형으로 분류해 대입전형 시행계획 안내서도 만들 예정이며, 유형은 입학사정관제·학생부·면접·논술(정시 유형에서는 제외)·실기 중심 전형과 기타 등이다.
2013학년도에는 특목고 출신에게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 자격이 인정되지 않게 되며, 연세대가 올해 농어촌(읍·면) 특수목적고 출신에게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지원 자격을 부여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이 주요 전형요소가 되고 대학에 따라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한편 대교협은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책자로 제작해 고등학교 및 시·도 교육청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안으로 대학입학상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김송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