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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중 신부, 제26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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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1.30 17:45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제26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에 KAIST 초빙 석학교수 김인중 베드로 신부(도미니코 수도회 왼쪽)과 오른쪽은 김인중 신부 적품 무제 200mm×340mm, oil on canvas, 2003.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제26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에 KAIST 초빙 석학교수 김인중 베드로 신부(도미니코 수도회)가 선장됐다.

한국 가톨릭 교회 미술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 또는 작품에 수여하는 가톨릭 미술상은 깊은 신앙심에 바탕을 둔 예술성이 높은 작품, 정통적이며 창작성이 뛰어난 작품, 보편성 위에 한국적 토착화를 성공적으로 표현한 작품 등 가톨릭 교회 미술의 영역을 넓힌 작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별상 수상 김인중 신부 작품은 추상적인 표현으로 독특하고 현대적이고, 형상을 떠난 자유로움과 원초적인 아름다움에서 깊은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특히 국내, 국외 성당에 설치된 수많은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은 깊은 영성에서 나오는 구도자의 영혼을 향한 빛의 예술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하느님을 향한 찬미를 느끼게 한다.

김 신부는 2020년 펴낸 '그림 시편'의 시작 페이지에 "예술 작품에서, 또는 성서의 한 구절에서 감동을 받을 때면 하느님이 함께하심을 느낍니다"고 써 놓았다.

평면 작품을 보면 흰색의 캔버스에 선명한 색의 유화물감을 동양화의 수묵화처럼 구사하며 파장이 다른 빛이 서로 만나는 순간을 볼 수 있게 작업하는데, 회화 작품에서뿐 아니라 같은 맥락의 방법으로 스테인드글라스나 도자 작업에서도 회화성이 풍부한 안료의 붓질을 볼 수 있다.

스테인드글라스에서는 유리 위에서 여백과 함께 펼쳐진 찬란한 색이 햇빛과 만나 아름다운 천상의 세계로 날아오름을 보게 해 준다.

세계 여러 곳에 작품을 설치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신봉동 성당에서 김 신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세상을 들어 올리는 머슴 역할을 한다는 김인중 신부에게서 우리는 가톨릭 미술의 무한한 역할과 아름다운 신앙의 찬미를 들여다볼 수 있다.

김 신부는 1963년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67년에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69년부터 1976년까지 스위스 프리부르(Fribourg) 대학 및 파리 가톨릭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4년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사제서품을 받았다.

신부가 된 다음에도 창작의 시간은 열정적으로 계속되어 파리 쟈크 마쏠(Jacques Massol)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유럽 각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200여 전시회를 가졌다.

201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훈 훈장인 오피시에(Officier) 수상을 하고. 2016년 프랑스 가톨릭 아카데미 회원으로 추대된다. 그리고 2018-2019에는 스위스 ‘Le Matin’지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대표작가로 선정됐고, 2022년부터 KAIST 초빙 석학 교수로 한국에 나와 있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2월 17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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