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꽁꽁 얼어붙던 대전 아파트 매매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다.
정부가 최근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올 들어 4주 연속 상승 한 것.
실제 대전 주간 매매수급지수가 지난해 12월 첫 주 70선이 붕괴된 이후, 줄 곧 60선대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완화 방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위축된 매수심리가 소폭이나마 회복되고 있는 듯하다”며 “하지만 금리 인상기조 등 여파로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4주(23일 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69.4)보다 0.5P 상승한 69.9을 기록했다.
여전히 60선이 유지되며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대전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65.6까지 추락이후 이달 2일 68.0, 9일 68.7, 16일 69.4, 23일 69.9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21년 12월 첫째주 이후 100 아래로 추락하며 1년이 넘게 회복되지 않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주(5일 기준) 70선이 무너진 이후 9주 연속 60선대를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소폭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아파트값 낙폭도 점진적 줄고 있다. 지난 1일 넷째 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0.44%로,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주(66.5)대비 1.6P 상승한 67.1을 기록했다. 최근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지지선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세종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국 최저치를 보이고 있지만 4주 연속 반등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48.9까지 하락하던 매매수급지수는 올 들어 50선대를 회복하며 새해 첫째주 52.7, 둘째주 53.4, 셋째주 54.0, 넷째주 54.7로 오름세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전주 54.3에서 54.7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이 넘쳐나고 있다.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양한 하방압력에 급매물 위주 매수문의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등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극약처방이 시장에서 일부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 아파트시장은 아직 침체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