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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농산촌 시내권 방과후 학교 존폐 위기

"공자 아카데미 연계 중국어 프로그램 제외 후 사업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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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2.02 15:56
  • 기자명 By. 박재병 기자
▲ 공자아카데미 이미지

[충청신문=아산] 박재병 기자 = 저소득층 학생들의 방과후 학교 지원으로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실시해온 아산시 농산촌 방과후 학교 지원 사업이 존폐위기를 맞았다.

아산시는 최근 아산교육청과 연계 사업중 사업 중단 또는 미추진 예정 사업 목록을 아산교육청에 전달했으며 순천향대학교 공자 아카데미에서 강사를 지원하는 중국어 프로그램을 제외한 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순천향대학교 공자 아카데미는 지난 2007년 개원하고 2008년부터 아산시 관내 일부 초중학교의 방과후 학교 중국어 수업에 원어민 강사를 지원해 왔으며 2015년 아산고등학교에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 부설 아산고등학교 공자학당을 개원하는 등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중국어 교육과 중국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아산시는 농산촌 시내권 방과후 학교 지원사업은 5억원의 시비와 도교육청과 아산교육청 약4억1000만원의 사업비로 47개 초등학교와 20개 중학교 1835명의 학생들이 1177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자 아카데미 연계중국어 교실은 4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에서 105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는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와 연계한 중국어 프로그램을 통해 21세기 서해안시대를 이끌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글로벌 인재양성과 지자체와 지역대학교가 연계한 사업을 통해 교육수요자의 학력신장과 사교육비를 절감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아산시는 사업을 중단하는 사유로 일부 사업이 당초 사업계획과 부합되지 않아 예산 지원을 삭감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정작 순천향대학교 공자 아카데미는 아산시의 이런 계획을 모른채 4월부터 실시될 예정인 중국어 프로그램에 투입될 강사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존폐 위기가 시민들에게 알려지며 아산교육청을 비롯한 순천향대학교와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이 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그 동안 아산시가 방과후 학교 지원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역과 계층간 교육 격차를 해소한다고 해놓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방과후 학교 지원을 중단하려는 것은 아산시장의 독선이며 아이들이 공부할 기회를 빼앗는 행위"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아산시가 아이들의 중국어 교육 기회를 박탈하기 위한 조치인지 순천향대학교 공자 아카데미를 불참시키기 위한 조치인지 아산시장은 분명하게 밝히고 순천향대학교 공자 아카데미 때문이라면 아이들이 중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책임지고 원어민 강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순천향대학교 공자 아카데미 관계자는 "아산시에서 노골적으로 공자 아카데미를 제척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으며 최근 정치 논리로 전국적으로 공자 아카데미를 평가하는 사례가 있으나 정치 논리가 아닌 교육 측면에서 보아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산시 관계자는 "최근 아산시가 교육청과의 연계사업중 일부에 대해 사업추진 중단과 미추진 예정 사업은 교육 본질적 사업으로 교육청이 자체예산을 편성해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며 시는 보조적 역할이기 때문에 이와 같이 결정했으며 교육청과 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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