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고지은 기자 = 대전경찰 직장협의회가 최근 단행된 총경 인사를 두고 '보복·길들이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직협은 10일 입장문에서 "경찰국 신설이라는 중대한 조직개편이 경찰 내부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된 채 장관의 비공개 자문회의와 4일간의 입법예고만으로 단행됐다"며 "경찰국 신설 강행 당시부터 경찰이 바로 서지 못하고 길들여지는 대상이 될 것으로 우려했고, 이번 총경 인사로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조직원 개개인을 볼모 삼아서라도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를 만들겠는 의도가 담겨있다"며 "새내기 총경들에게 선배 총경들보다 우위의 보직을 준 것 또한 조직 내 갈등을 조장하고 내분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경을 장악한다고 해서 경찰조직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경찰을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대착오적 시선을 거둬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2일 총경급 457명에 대한 정기 전보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