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대전] 김용배 기자 = 개점휴업 상태인 대전 분양시장이 하반기에는 다소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최근 분양시장의 부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 다소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당수는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물량으로, 이들 물량은 대부분 1000가구 안팎으로 규모가 큰 단지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부동산침체에 고금리 기조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놓고 눈치를 보고 있다”면서 “다만, 하반기 집값 하락세가 안정되고 금리가 다소 누그러진다면 공급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4일 지역업계와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등에 따르면 올해 지방 5개 광역시에서 총 93개 단지에 7만7974가구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실적(5만6708가구)보다 약 37.5%가 증가한 수준이다.
계획된 일반분양가구의 경우 정비사업들의 일반분양 가구가 유동적이고 미정인 곳들이 많아 시간이 가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별로는 상반기 중에는 대구, 부산, 울산이 하반기 중에는 광주, 대전 등이 물량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올해 총 14개 단지에 1만5100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중 1만108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이는 지난해 일반분양가구 실적(1만2285가구) 대비 9.7% 감소한 것이다.
하반기 주요 분양 예정물량을 보면, KCC건설이 중구 대흥동 대흥2구역(1278가구-7월경),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서구 가장동 도마변동1구역(1779가구-10월경) 재개발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또한 서구 탄방동에서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탄방1구역을 재건축 통해 조성하는 숭어리샘자이아이파크(1974가구-8월경)를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이들 분양물량은 하반기 부동산 경기 등에 따라 공급시기는 조절될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분양시장은 규제지역 해제, 규제완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여건이 좋아졌지만 예비청약자들은 여전히 신중하고 건설사들도 시기조절을 하고 있어 상반기 분양시장은 대체로 한산할 전망”이라며 “다만, 하반기 들어 대전은 분양물량이 꽤 많은 수준이라 청약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