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중 최고령자는 최모(81)씨로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최 씨는 "중학교 주간과정을 마치고, 올해는 고등학교 야간과정에 진학하는데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 같이 다닐 수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눈에 띄는 학생이 있다.
김인식 대전사회서비스원 원장도 졸업의 주인공이 됐다.
김 원장은 대학원 학력까지 모두 취소가 돼 2021년 고등학교 야간과정에 입학했고, 주경야독을 하던 중 지난해 사회서비스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 원장은 "학교에 다니면서 기회의 불평등으로 평생을 배우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며 그림자처럼 지내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했다. 67살, 저의 도전이 그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졸업식은 지난 2020년 개교 이래 세 번째로 고등학교 졸업생 110명 중 93명이 2023년도 대입 전형에 응시해 대거 합격했다. 중학교 졸업생 76명 중 70명은 대전시립고등학교에 진학해 학업의 꿈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립중·고등학교는 '평생교육법' 제31조에 의한 학교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성인들을 위해 시, 시교육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협력해 운영하는 2년제 학교이다. 재학생 평균연령이 60대이다.
올해 신입생을 이달 22일까지 모집 중이며, 주간 과정과 직장인을 위한 야간 과정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