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꽁꽁 얼어붙었던 대전지역 주택사업경기가 서서히 녹고 있는 분위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 및 주택건설사업 불안정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불고 있어서다.
실제 이달 주택사업경전망지수가 전월대비 크게 상승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80선을 회복했다.
다만, 투자심리 위축 등 부동산 시장의 현재 직면한 문제의 해소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2월 대전지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80.0을 기록, 전월(61.9)보다 18.1P 상승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전국 평균(67.6)보다도 12.4P나 웃돌았다.
주택사업경기지수는 공급자인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종합적인 지표로 100 이상이면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76.4로, 전월(76.9)대비 0.5P 소폭 하락했다. 이는 지난 12월과 1월에 연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이번 상승에서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지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충남의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 전망치는 57.8로, 전월(50.0)대비 7.8P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3.4P나 떨어졌다.
충북지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64.2를 기록, 전월(56.2)보다 8.0P 올랐다.
지난달 자금조달지수는 22.9p(50.0→72.9) 상승했다. 정부가 자금융경색 완화조치와 부동산 규제 정상화를 통한 부동산시장 연착륙 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 자금경색 완화 및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재수급지수 역시 전월대비 15.3p(71.2→86.5) 올랐으며. 인력수급지수(83.5→83.5)는 보합을 유지했다.
주산연은 “여전히 미 연준은 금리의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기존 수준으로 금리가 인하하는 데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기금융의 불안정성, 투자 심리 위축 및 이로 인한 부동산시장의 침체 등 거시적 관점에서 현황을 면밀이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