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됐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급매 위주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유성구 등 주요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
전셋값도 하락폭이 큰 급매물이 일부 소진되며 낙폭이 소폭 줄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는 다소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매도인과 매수인이 생각하는 적정 가격 차이가 상당한 만큼 급매 위주로 거래가 체결되는 분위기“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3주(2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0.34%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전주(-0.49%)보다 축소됐다.
매수인 우위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1월 첫째 주 이후 60주 연속 하락세다.
구별로 보면 유성구(-0.43%), 대덕구(-0.41%), 중구(-0.41%), 동구(-0.31%), 서구(-0.25%)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나 하락세는 완화됐다.
전세가격은 0.52% 하락, 전주(-0.64%)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구별로 매물적체가 심화되는 지역 위주로 하락하는 가운데 유성구(-0.70%), 대덕구(-0.58%), 중구(-0.56%), 서구(-0.43%), 동구(-0.32%) 등 모든 구가 내림세를 보였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80% 하락했으나 전주(-0.99%)보다 하락폭은 축소됐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지속되며 아름·새롬동 위주로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0.94% 하락, 전주(-0.98%)대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거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소정·연서면 등 외곽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하락하며 전주(-0.24%)대비 내림폭이 커졌다. 계룡시(-0.52%), 서산시(-0.47%), 홍성군(-0.46%) 등이 큰 폭의 내림세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0.33%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전주(-0.37%)보다 줄었다.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하락, 전주(-0.29%)대비 하락폭이 축소됐고, 전세가격도 0.34% 하락하며 전주(-0.38%)보다 내림폭이 줄었다.
서경화 한국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가 소폭 늘었다"며 "다만,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거래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저가 거래만 이뤄지며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