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7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를 확대한다"며 "이를 위해 36학급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학교의 시설 여건, 학생 수 변동 추이, 교사 정원 현황 등을 고려해 학급당 학생 수의 단계적 감축을 추진해왔다.
2020학년도 면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를 시작해, 2022학년도부터는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였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배치를 위해 추가로 확보한 학급은 학교별 유휴 교실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고, 교실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는 학교의 의견과 여건을 반영해 지난해 3억9600만원, 올해 2억9800만원으로 6억9400만원를 지원했다.
한시적 정원외 기간제 교사 26명도 추가했다. 담임교사는 정규교사로, 교과전담교사의 경우 기간제교사로 배치했다.
학생 수 감축에 대한 시교육청의 정책 연구 결과 아이들의 수업 참여도가 늘어나고, 교사의 학생 이해도를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세종시 초등학교 교사와 관리자, 학부모 등 2765명을 대상으로 적정 학급당 학생 수에 관한 인식, 기대 효과, 예상 문제점 등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고, 그 결과, 개별화 수업이 원활해지면서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 수가 감소한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이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1~2학년 학급당 20명 배치를 유지하고, 효과성 분석 등을 거쳐 2026학년도부터는 3학년 이상 학년까지 확대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1학년이었던 초등학생들이 2학년까지는 학급당 20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3학년이 되면서부터는 다시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 교육감은 "세종시의 경우 교실이 태부족이라 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그만큼 교원 수를 늘려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교육청 차원의 정책만으로는 실현이 어렵다"면서도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해서 적응하는 시기인 1, 2학년 때가 기초학력 부족 현상 나타나는 중요한 시기여서 이 시기만이라도 학급당 학생 수 20명을 유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단계적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멈출 수 없는 과제"라면서도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해서는 결의와 의지만으로 부족하고, 교육부의 실질적인 물적, 인적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