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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일장기 게양 후 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으로 불똥

세종시의회 민주당 의원 12명·세종시민단체, '보호' 요청3·1절 일장기 게양 주민, 일장기 들고 '철거' 집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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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3.07 17:03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7일 세종시의회 민주당 의원 12명이 평화의 소녀상 보호를 촉구하는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완영 기자)

3·1절 세종시 일장기 게양 사건이 세종 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으로 옮겨가 '철거'와 '보호'로 대립각을 세웠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7일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거짓과 증오의 상징인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소녀상은 조각가의 그릇된 역사 인식과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투영된 거짓과 증오의 상징물이자 위안부 사기극의 선전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는 정의기억연대와 여성가족부가 위안부 이력의 불쌍한 노인들을 앞세워 국민과 세계를 속인 국제 사기극"이라며 "세종시장과 소녀상 건립 주체는 더 이상 정의기억연대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사기극에 놀아나지 말고 시민의 증오심을 유발하는 소녀상을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집회에는 3·1절인 지난 1일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에 일장기를 게양해 국민의 공분을 샀던 주민이 일장기를 들고 참여해 "내가 3·1절 일장기 게양남(男)"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집회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병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 12명도 이날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한 보수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우리는 친일 세력의 만행에 굳건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종시 2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종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오전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시는 그릇된 역사 왜곡과 보수우익단체의 위협에 노출된 평화의 소녀상 보호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소녀상을 직관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비롯해 조례에 명시된 실질적인 소녀상 보호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일제에 저항해 대한독립을 외친 날을 기념하는 3·1절에 일장기를 버젓이 내걸고 평화의 소녀상에 씌운 모자와 망토를 훼손했던 세종시에서 오늘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고 한다"며 "우리는 선열들이 피로 쟁취하고자 했던 조국의 자주독립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었던 부부에게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던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오천도씨는 이날 세종남부경찰서에 이들 부부를 고발하고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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