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전공동행동은 성차별의 현실을 드러내고 성평등 사회로 변화를 위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사회 구조적 모순으로 발생하는 성차별 존재 자체를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며 "성차별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성평등 가치를 남성과 여성의 싸움을 부추기는 도구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부의 반(反)여성 정책 기조는 여성의 오랜 투쟁으로 일궈온 국가 및 지자체 성평등 추진체계와 정책 전반의 여성과 성평등을 삭제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146개국 중 99위, 2021년 기준 한국인 성별 임금격차는 3.13%로 27년 연속 OECD 국가 중 1위라는 것.
이에 대해 "채용에서 업무배치, 승진으로 이어지는 노동시장의 성차별은 여성을 더욱 불안정한 위치로 내몰고 있으며 사회변화에 따라 더 교묘해지고 심화하는 젠더폭력은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할 존엄한 일상의 권리를 빼앗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 기조에서 여성, 성평등을 삭제하지 말고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장시간 노동근절, 성별임금격차 해소로 안전한 일터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퇴행은 언제나 있었지만 퇴행이 성평등 실현을 향한 우리의 열망과 전진을 막은적은 결코 없었다"며 "여성의 역사가 앞으로 더욱 진보해 나갈 수 있도록 더 이상 퇴행의 시대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공동행동은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여성폭력방지상담소,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중의 힘, 민주노총 대전본부, 평화나비 대전행동, 대전녹색당, 정의당 대전시다으 진보당 대전시당 등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