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목돈을 어디에 예치해야 할지….”
안전자산으로 발길을 옮기던 예테크족들이 진퇴양난에 빠지고 있다.
이는 올 초부터 은행 정기예금, 파킹통장 등의 금리가 떨어지면서 예테크족들이 한숨을 쉬고 있는 것.
9일 한국은행의 ‘금융·경제 이슈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국내은행의 여신 금리는 5.46%로 전달대비 0.1%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수신 금리는 3.83%로 0.39% 내려 여신 금리 대비 3배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7~3.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이 3.8%로 가장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3.78%, KB국민은행 3.7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여러 예테크 족들은 달러 예금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달러 예금은 연 5%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강한 통화 긴축을 예상보다 길게 이어갈 것을 예상하며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환테크를 이용한 예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5대 은행의 1년 만기 달러 예금금리는 신한은행 5.40387%, NH농협은행 5.3%, 우리은행 5.2943%, KB국민은행 5.0439%, 하나 4.7915% 등으로 조사됐다.
또 청년 예테크족들은 청년도약계좌를 기다린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매달 70만원 이내로 5년을 모으면 5000만원 내외의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상품으로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대전 둔산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25)씨는 “올 초 연4%대 적금 특판을 가입했었는데 6월에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되면 옮길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금리는 요지부동인 가운데 대출금리는 낮아질 줄 모르는 상황에 시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5.34%에서 최고 연 6.59% 수준으로 지난달보다 신용대출 금리 하단은 약 0.2%, 상단은 0.1% 상승했다.
이에 영끌족들은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자라는 분위기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한달만에 7만7000명의 신청자가 몰렸으며 신청액은 17조 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역 금융커뮤니케이션에서 한 시민은 “기존대출 상환을 목적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했다. 현재 경기 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책이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