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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부조리 숨기기 바쁜 천안상록골프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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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3.13 14:00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공무원연금공단과 자회사인 상록골프앤리조트가 부조리왕국으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공무원연금공단(이하 공단)을 상대로 인사혁신처와 총리실 특별감사에 이어 국세청이 세무조사까지 착수해 부조리 척결에 나섰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따라서 세무조사는 납세자의 기본 대장에 기재된 세적지인 부산국세청에서 조사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천국세청에서 교차 세무조사 형태로 정예요원들을 투입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0일 공단에 따르면 “5년 주기로 진행하는 정기 세무조사의 일환으로 인천국세청 조사1과에서 지난 1월 2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혁신처와 국무총리·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공단을 특별감사대상으로 공직사회 기강 확립, 공직자 복무 관리 등 위법·비위 사실에 대해 들여다 본 것이다.

이는 최근 공무원연금공단의 고위직 퇴직자가 자회사인 천안상록골프앤리조트에의 상임감사 내정설 등 낙하산 인사 구설(본보 2022년 12월 22일, 24일, 2023년 2월 12일, 18일 6면·보도)이 화근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무원연금공단 A실장은 상록골프앤리조트의 상임감사 모집공고 불과 일주 전인 12월 5일 자로 의원면직 처리로 낙하산인사 논란의 중심인물로 등장했다.

이에 따른 내·외부 불만 및 비판여론이 비등하자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A실장 임명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12월 26일 실시된 면접 결과 A실장과 내부 지원자인 B씨가 동점으로 집계되자 '무효처리'라는 비상식적 결론으로 의혹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에 상록골프앤리조트는 낙하산인사 오명을 벗고 청렴강조일환으로 나라일터에 채용모집을 재공고했다.

그리고 2월 14일자로 면접평가를 통해 서류심사 합격자 5명 중에서 감사를 선발,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 달이 되도록 선발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본보의 선발결과 미공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상록골프앤리조트 관계자는 "업무와 관련해서는 함구하겠다"는 문자로 대신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5명으로 구성된 감사채용인사추천위원 중 위원장을 비롯한 3명이 공단관련인사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공단이 자회사인 천안상록골프앤리조트 자체를 자신들의 소유물로서 인사전횡을 일삼기 위한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5월 화성상록골프장 대표의 갑질 및 금품수수 등과 관련해 골프장 내 임대업장 직원이 공무원연금공단 감사실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화성상록골프장은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연금공단 자회사인 천안상록골프앤리조트가 관리 감독하고 있다.

그런데 이 또한 어찌된 영문인지 사건접수 10개월 여가 지난 작금까지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성상록골프장사건은 공단이 아닌 천안상록골프앤리조트에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의혹만 더욱 불거졌다.

이 같은 사안에 이번 감사에도 포함돼 칼날을 들이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발 접수된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은 웅대했으나 보잘것없이 흐지부지 끝내는 용두사미식 결과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천안상록골프앤리조트는 인터뷰에 응한 대표와 관계자들이 최근 총체적 취재에 돌입하자 수신을 거부해 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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