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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일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해제, 그 배경·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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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3.19 12:25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는 정부 발표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해석은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추가 후속 조치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이른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해제는 처음으로 이 제도를 시행한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그 배경과 향후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19 감소추세가 주된 이유이다.

지난 1월 1단계 조정 후 하루 평균 확진자는 37.5%, 위 중증 환자 수는 54.6%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 공간 내에서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된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의 가장 기본적인 보호 수단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출퇴근 시간대 등 혼잡한 상황에서 대중교통 이용자와 개방형 약국 종사자 등은 계속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주기를 권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중 여론은 긍정과 우려의 두 목소리가 혼재하는 모양새다.

앞서 언급한 민간자율형 방역체제는 언젠가는 풀어야 할 핵심과제이다.

방역 당국은 주간 환자 발생 및 백신접종률 등 해제 여부를 판단할 4개 지표 중 3개가 충족됐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세계적인 코로나 19 완화 흐름 속에 우리도 새 변화를 맞게 된 셈이다.

하지만 이것이 빗나갈 때 그 파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한 4가지 지표 중 백신 접종률은 아직 목표치 미달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500여만 명에 대한 추가 접종 또한 서둘러야 한다.

기존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코로나19 사태는 그 누구에게도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찬반여론에 앞서 확진자의 사망률을 더욱 최소화하는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 해법은 자명하다.

감염위험도가 모두 노출된 만큼 개인 스스로 자율방역체제 확립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마스크 의무가 풀려도 긴장은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이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자율노력 부족으로 감염이 늘면 다시 규제가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유비무환을 떠올린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탈이 없다는 것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 각종 감염병에 대비한 추가 후속 조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자 한다.

그 배경에는 2003년 사스를 시작으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등 5년여의 주기로 감염병이 발생하면서 그 필요성과 함께 줄곧 제기돼온 크고 작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 중에서도 사회적 취약계층 의료분야와 관련한 공공 안전망 역할은 필수과제이다.

그동안 사태의 심각성을 경험한 정부가 그 해법 마련에 나섰지만, 그때마다 적지 않은 시행착오로 좌절된

지 오래다.

그런 관점에서 20일을 기해 시행되는 전면적인 거리두기 완화조치는 또 다른 의미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개개인의 건강은 자기 스스로 지킨다는 확고한 의지가 가시화될 때 제빛을 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그간 유지돼온 대중교통시설의 기본적인 착용 의무가 풀린다고 해서 마스크의 중요성을 외면하면 곤란하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던 초기에 마스크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자세와 각오만이 확진자가 더 나올지도 모른다는 작금의 우려와 걱정을 잠재 울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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