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값이 1년간 18.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은 20%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면서 인천에 이어 가장 많이 내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 들어 정부의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기반으로 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2% 하락했다.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015년 6월 당시 해당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을 기준(100)으로 삼고 이후 상승 또는 하락 정도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측정한 값이다.
시도별로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인천(-21.5%)이었으며, 그 뒤를 세종(-19.9%), 경기(-19.8%), 대구(-18.9%), 대전(-18.1%), 부산(-16.6%), 서울(-16.6%) 등이 이었다.
상세 추이를 살펴보면 이른 침체를 겪은 대구와 세종을 제외한 타 지역은 대부분 지난해 7월부터 전년대비 마이너스 추세로 돌아섰다
세종은 올해 들어 하락 추세가 둔화되고 일부 반등이 시작되는 경향이 포착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대비 -10% 이상의 높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대전 등 타 시도 역시 작년대비 하락률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집값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타 지역에 대비 비교적 하락세가 큰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저금리 시기에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던 곳”이라며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지역이 되자 금리인상의 타격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 들어 세종지역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으로 일부 반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다만 미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긴축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섣부르게 향후의 시장 동향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