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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일 전국 산불 34건, 홍성· 대전· 금산 3단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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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03 15:21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지난 주말 건조기를 맞아 정부가 발표한 긴급 산불방지대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34건에 달한다.

3단계를 발령한 홍성 대전 금산지역은 3일까지도 산불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여러 교훈을 남기고 있다.

그 핵심은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산불로 번져 이재민이 속출하고 재산피해가 잇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원인과 향후 대안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것은 약방의 감초격으로 해마다 증가추세인 산불 대다수가 하찮은 부주의와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산으로 불길이 번진 것으로 전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면에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초기 진화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금의 긴급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른바 양간지풍이 그 원인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양간지풍은 봄철에 한반도를 통과하는 이동성고기압에 따라 부는 국지성 바람이다.

대전 및 충청권 등 전국 지자체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이다.

본지는 앞서 언급한 대전·충남 3건의 대형산불을 접하면서 몇 가지 핵심사안을 재차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느 재해재난도 마찬가지이지만 산불 진화 또한 타이밍이 최대 관건이다.

해마다 4~5월은 특히 건조한 날씨에 따른 산불 비상시기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대형산불이 우리 주변을 짓누르고 있다.

산불 예상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이 필수적인 이유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사전점검을 수시로 한다 해도 산불은 매년 이맘때면 약방의 감초인 양 우리 주변을 불안케 하고 있다.

실제로 산불 발생은 해마다 증가추세이다.

전국 지자체마다 산불 예상 지역의 감시를 한시도 늦춰서는 안 된다.

어쩔 수 없는 인재(天災)라고는 하나 허술한 감시체제로 대형산불이 일어난다면 그야말로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한 국민 개개인의 산불 예방과 감시활동은 필수과제이다.

예컨대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 소각을 지양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입산 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 출입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2일 일제히 전국 산불경계령을 내린 것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위험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불 발생 시 주변 지역의 원활한 공조 체제가 필수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홍보 또한 시급한 상황이다.

예나 지금이나 산불의 주원인은 등산객들의 하찮은 실수이거나 과수원이나 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나는 게 대부분이다.

또 쓰레기 소각, 함부로 버린 담뱃불, 성묘객 실화, 어린이 불장난 등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모두를 인재(人災)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조금만 신경을 써도 막을 수 있다는 이른바 통상적인 산불방지론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유비무환’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는 곧 주민 모두의 지속적인 경각심과 함께 당국의 위기관리에 따라 얼마든지 산불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산불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산림청과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우기까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 예방과 상황 관리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런 관점에서 2일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34건의 대형산불은 우리 모두에게 경고와 동시에 향후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충청권도 예외는 아니다.

산하 지자체의 능동적인 산불 진화 및 추가 예방대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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