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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공무원, 장시간 시의회 출석 행정공백 초래

서산시의회환경오염특위, 국·과장 등 12명 출석시켜 5시간 30분 간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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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04 14:52
  • 기자명 By. 윤기창 기자
▲ 서산시의회 (충청신문DB)
[충청신문=서산] 윤기창 기자 = 서산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이하 환경오염특위)가 집행부 국·과장 등 12명을 출석시켜 5시간 30분 동안 장시간 보고 청취, 질의를 벌여 행정 공백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환경오염특위는 지난달 31일 최근 서산시 부석면 칠전리 농경지에 부적합 부숙토가 유입돼 살포된 문제와 현대오일뱅크의 페놀 폐수 방류 등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집행부의 보고를 청취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행정 공백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위는 지난달 31일 천수만 농경지 부숙토 살포와 관련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저녁 식사도 거른 채 해당 국장, 과장, 팀장을 불러 놓고 경과보고 청취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위에 참석한 부서는 자원순환과와 농업기술센터, 기후환경대기과, 축산과, 부석면사무소 등이며 국장 1명, 소장 1명, 과장 4명, 면장 1명, 팀장 5명 등 총 12명이 5시간 30분간 동원 경과 등 보고와 질의에 참여했다.

이에 해당 국·소장, 과장, 팀장 등은 시의회 환경오염특위에 출석한 330분 동안 행정 공백초래 했으며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심하다고 생각된다는 게 대다수 공무원들의 반응이다.

특히 공무원들은 “시의회가 환경오염특위를 설치하니까 해당 업체를 서산경찰서 수사 의뢰한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전혀 그렇지 않다. 행정 절차에 따라 행정처분과 사법 절차를 밟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서산시의 한 공무원은 "특위가 출석요구 하면 갈 수밖에 없지만 필요에 의해 자료제출이나 서면 질의를 하고 궁금한 사항은 전화로 알아보면 되지 본회의나 사무감사 받듯 바쁜 공무원을 무더기로 출석요구했다"며 "관련부서에 의문이 있으면 해당 공무원만 부르던지 전화로 질의하면 되는데도 관련자를 전부 불러서 배석시킨 건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온석동위 한 시민은 "시민을 위해서 업무에 충실하고 필요할 때 잠깐 의견을 묻거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 문제인데 공무원 무더기로 불러 배석시키고 청문회 하듯 보고청취와 질의 하는 건 개선돼야 한다"며" 전문성도 없는 의원들이 해결사처럼 나서서 공무원을 괴롭히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서산시 공무원 노조는 이번 일에 대해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시 공무원을 유권자로 생각하고 선거 때만 읍소하지 말고 항상 ‘을’ 입장에서 의정활동하는 시의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료 의원은 "제9대 서산의회가 일, 수준 등 역대 최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걸핏하면 시장인 줄 착각하고 공무원들한테 설명, 의견, 답변, 협조를 요구하고 보고하라고 한다"며 "예산삭감, 집행부 길들이기, 집행부보다 의회가 우월하다는 식의 그릇된 사고를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동묵 환경오염특위 부위원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환경오염특위는 내부 의견을 종합해서 추후에 공식입장을 내놓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구성된 환경오염대책특위는 한석화 위원장, 최동묵 부위원장, 강문수, 문수기, 안효돈, 이경화, 조동식 위원으로 선정됐으며 현재 활발하게 의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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