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음성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부설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예정지로 오송을 염두에 두고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충북도가 AI 바이오 영재고 입지로 오송이 결정됐다고 알리자 충북혁신도시 유치를 희망했던 진천과 음성 지역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애초 도는 충북 내 입지를 정하지 않고 용역을 시행했으면 했는데, KAIS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는 오송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바이오 영재고가 설치된다면 오송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타당성 용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자신의 친일파 관련 발언과 제천 산불 당시 술자리 참석으로 빚어진 논란에 대해 “도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해당 논란에 대해선 시간을 갖고 도민과 심층적인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의 음성 방문에 맞춰 군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 음성민중연대, 광복회 등이 친일파 발언에 대한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한편 ‘친일파 관련 발언’에 반발, 일부 공무원 조직과 시민사회단체가 현수막 게시, 피켓 시위 등을 진행했던 제천에서는 지난달 30일 산불 발생 이후 분위기가 더 격앙되면서 김 지사의 14일 제천 도민과의 대화는 5월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