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12일 도청 별관 소회의실에서 노태현 해양수산국장과 도-시군 관련 공무원, 최정화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등 외부전문가, 천수만 지선 어업인 대표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수만 대하자원의 효율적 이용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서해안 특산종 대하를 천수만에서의 적절한 어획 및 가능성 파악과 과학적 데이터 마련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천수만은 남단에서 남쪽으로 뻗은 천해성 내만으로 각종 어패류 산란·서식 등이 적합해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어업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도에 따르면 전 대하 생산량은 1975년 5946톤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11년에는 전국 생산량이 52톤으로 최저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충남 지역도 2385톤에서 29톤으로 급감했다.
2020년에도 77톤(충남 41톤) 2021년 144톤(충남 95톤)으로 소폭 상승, 지난해 674톤(충남 497톤)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서해안 대하의 최대 산란·성육장이기도 한 천수만 내측 해역은 대하 포획어구인 ‘2중 이상 자망’ 사용이 금지됐다.
충남은 천수만 내측이 제외된 외측 해역에 대해 1974년 꽃게 150건, 대하 50건의 2중 이상 자망 사용을 승인받은 상태다.
도는 어업인 소득증대 등을 위해 1997년 대하 50건에서 250건으로 천수만 내측이 포함된 조업구역 확대를 건의했으나,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자원평가 및 자원에 미치는 영향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승인되지 않았다.
2000년 외측 해역에 한해 50건에서 100건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지난해까지 조업구역 확대 건의는 자원 수준이 낮아 승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도는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련기관이‘천수만의 대하 자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원회복 연구 등 과학적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의견을 토대로 올해 사업비 1억원을 확보해 제안서 평가 등 절차를 거쳐 군산대 산학협력단과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연구용역에 ▲과학적 어장환경 및 어획시험 조사 결과 분석 ▲상업적 연구조업 결과에 대한 어획통계 및 경제성 분석 ▲천수만 대하 자원량 및 적정 어획량 분석 ▲2중이상자망 대하 조업 가능성 여부 및 다른 어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등이 담긴다.
이와 더불어 도는 수산자원의 회복과 보호방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착수보고에서 제시된 의견을 과업 내용에 적극 반영할 발침이다.
노태현 해양수산국장은 “30여 년 간 이어져온 어업인의 숙원인 천수만 대하잡이를 위해서는 대하 자원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 확보와 면밀한 조사·분석이 필요하다”며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천수만의 대하 자원 보고 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