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사회 갈등 치유와 국민통합을 위해 설치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세종지역협의회가 13일 출범했다.
세종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세종시-국민통합위-세종시의회 간 국민통합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민통합위원회 세종지역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최민호 세종시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통합위위원과 새로 위촉된 세종지역협의회 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 체결, 지역협의회 위원 위촉식, 지역협의회 1차 회의를 했다.
세종시와 국민통합위, 세종시의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정책 및 사업 추진 ▲조례·규칙 제정 등 입법 지원 ▲문화확산과 교육·조사·연구 ▲중앙-지역 간·지역 시민사회-공공부문 간 소통 활성화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세종지역협의회의 위원 25명은 이날 김한길 위원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앞으로 국민통합 실현을 위한 중앙-지역 간 가교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세종지역협의회는 출범식에 이어 세종시 핵심 현안인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주제로 1차 회의를 진행했다.
김한길 위원장과 세종지역협의회 위원들은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미래전략수도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하루빨리 이행돼야 한다는 점에 입을 모았다.
또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행정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케이티엑스(KTX) 세종역이 필수적으로 설치돼야 한다는 점에서도 같은 의견을 표했다. 여기에 인근 지역과의 상생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지역협의회는 또한 올해 첫 출범한 국민통합위 특별위원회인 '자살 위기극복 특위'가 범정부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세종시의 생명존중 확산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국민통합 의제와 관련된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다.
이들은 세종시가 자살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하고 있는 우수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지역사회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관계기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환영사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이라는 공간적 양극화의 해소를 통한 국민통합을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속도를 내야 하고 KTX 세종역 설치가 적극 추진돼야 한다"며 "위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은 환영사에서 "세종시 차원에서 꼭 해결해야 할 KTX 세종역 설치나 세종은 물론 연구원은 충청권 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중앙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면서 "세종시는 유일하게 중앙정부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의 정치지형을 가지고 있고, 집행부와 잘 협의해 중앙정부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 행정수도 위헌 판결로 행복도시특별위윈회 위원장으로서 자주 왔었지만 세종시청은 처음 방문한다"고 회상하며 "국민통합을 위한 협약식은 세종시가 전국에서 7번째로 앞으로 더욱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통합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을 위한 정책 및 사업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설치됐다. 현재까지 국민통합위원회 지역협의회는 충북을 시작으로 전남, 부산, 인천, 충남, 대구까지 출범을 마쳤고, 세종시는 7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