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과 봄 이사철 기대심리가 작용하며 대전을 비롯한 세종, 충남 입주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해서다.

다만, 지난달 입주율은 소폭 회복됐으나 여전히 60%대의 낮은 수치를 보이며, 침체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4월 대전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8.2로, 전월(83.3)보다 4.9P 상승했다.

전매제한 기간 완화와 더불어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의 대출 상품을 통해 자금조달이 수월해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입주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치 100을 웃돌면 입주경기가 '좋음', 100이하면 '나쁨'을 뜻한다.

세종의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92.3으로, 전월(75.0)대비 17.3P 급등했다.

충남의 이달 입주전망 역시 86.6으로 전월(82.3)보다 4.3P 상승했다. 반면, 충북은 81.8로 전월(100.0)보다 18.2P하락했다. 이는 전월 급격한 지수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대전·충청권 입주율은 64.0으로 전월(59.7)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 45.5%이 가장 컸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 29.1%, 잔금대출 미확보 12.7%, 기타 10.9% 순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규제완화와 금리하락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입주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율 또한 시간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침체 국면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