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사이트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2021년 6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누누비티는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로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이다. OTT를 비롯해 영화, 방송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하며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0만명 이상, 누누티비로 인한 피해액은 약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는 정부의 단속을 비웃듯 전용 앱을 내놓기도 했고, PC에서는 웹브라우저 '크롬'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앱을 배포했다.
이처럼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자 인터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URL(인터넷주소) 차단에 나섰고, 정부 역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매일 URL 차단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러한 성과는 결국 누누티비의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누누티비는 홈페이지 등의 공지사항을 통해 오늘(14일) 0시부터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누누티비 대응 TF가 경찰을 비롯해 인터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협력해 수사망을 좁히자 자진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