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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투신' 10대 여학생 투신 사건, 성착취와 관련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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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20 15:28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강남 투신' 10대 여학생 사건, 우울증갤러리와 연관성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강남 투신 사건이 연일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에서 10대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SNS로 생중계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인터넷 커뮤니티의 ‘우울증갤러리’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과 사건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2시30분쯤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고층 건물 옥상에서 10대 여학생 A씨가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실시간 방송으로 자신의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투신 과정 또한 SNS를 통해 생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을 본 이들의 신고로 오후 2시20분쯤 경찰과 소방 등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옥상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A씨가 먼저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실시간 방송에 동시 접속한 시청자 수는 수십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가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20대 남성 B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공모했고, B씨가 A씨를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만났다는 의혹도 올라왔다. B씨는 현재 성착취 관련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투신하려고) 강남역에서 A씨를 만났는데 자신의 화를 나에게 푸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런 사람과 같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게 싫어졌다. 한 시간도 채 만나지 않고 헤어졌다”고 적었다.

10대 여학생의 사망 이후 온라인에서는 그가 '신대방팸'으로 불리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에게 성착취 등 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대방팸'은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에서 이용자 일부가 만든 모임으로, 2020년 말부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숙식을 함께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A씨도 생전에 우울증갤러리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신대방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단계”라면서 “성착취 정황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가출 청소년을 데리고 있었다면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디씨인사이드와 방송심의위원회에 우울증갤러리 차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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