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로 변경한다는‘고시문’을 21일 시 홈페이지와 시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 대형마트의 평일 첫 의무휴업일은 5월 10일이 된다.
시는 지난 3월 8일 청주시, 청주시전통시장연합회, 충북청주수퍼마켓협동조합,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참여하는 지역유통업 상생발전을 위한‘대형마트 등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3월 13일부터 4월 3일까지 21일간의 행정예고, 3월 21일부터 4월 3일까지 청주시선을 통해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에 관한 시민들의 찬·반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4월 12일에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어 ▲3월 2일 접수한 마트 근로자 785명의 의견 ▲행정예고 기간 접수한 1694명의 의견과 32개의 단체의견 ▲청주시선의 4984명의 온라인 시민 여론 결과를 안건자료로 제출했다.
심의 결과는 10명의 참석위원 대부분 평일 변경을 찬성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찬성 의결됐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이해관계자,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시행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라며 “이는 지역 유통업계의 상생발전과 소비자인 시민들의 편익 보호 차원에서도 훨씬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많다.
민주노동 마트노조 등 노동계는 “의무휴업일 변경은 마트노동자들의 공휴일 휴일 보장을 빼앗고, 건강·휴식권도 위협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휴일 영업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소상공인들의 우려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골목상권 보호’라는 명분을 포기하기 힘들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무휴업일의 평일 변경은 지난 2월 대구시에 이어 청주시가 두 번째로 시행하는 것이다.
두 도시의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다른 대도시들로 확산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