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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졸 취업자 3명 중 1명은 서울로

졸업생이 원하는 일자리 현저히 부족…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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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25 16:15
  • 기자명 By. 권예진 기자
▲ 24일 D-유니콘라운지에서 개최된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연구 토론회. (사진=권예진 기자)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대전시에 타 도시보다 많은 대학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대학 졸업생이 원하는 일자리가 현저히 부족해 청년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유성 오노마호텔 D-유니콘라운지에서 개최된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연구 토론회에는 이석봉 경제과학부시장, 김용환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 일자리창업분과장, 황윤성 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 시 관계자 및 전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고용네트워크 박상철 대표의 기조 발제로 진행됐다.

박 대표는 "현재 대전에서 대졸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인문사회계열 구인인원은 9749명인데 반해 구직인원은 3배에 달하는 2만 7888명이며 공학계열에서도 구인인원은 4000명, 구직인원은 9512명으로 인문사회계열과 공학계열 모두 졸업자가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내 4차산업혁명, 디지털전환 등 핵심 직업의 구인 인원이 적어 핵심인력 외부 유출이 우려된다.

이러한 인력 과잉은 고졸 취업 희망자보다 대졸 취업 희망자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중 고졸은 2751명이지만 대졸은 1만 6623명으로 대졸이 취업 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 외부 유출도 발생 중인 가운데 청년 인구가 수도권으로 쏠리는 양상을 보였다.

2020년 기준 대전에서 졸업해 대전에서 취업한 졸업자는 6354명, 대전 외 지역에서 취업한 대졸자는 8740명으로 57.9%에 달했다.

이중 서울이 32.4%로 높은 비중을 보이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대전까지 미치는 것에 대해 졸업생의 정주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주무현 건국대학교 교수는 "대전에 남아 직장을 선택한 사람들에 왜 대전에 남았는지 질문해서 대전에 남게 하는 방식을 고민해 본다면 대전을 떠나려는 청년들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현재 고졸자와 대졸자만 구분 지었는데 2년제 대졸자들도 분석해 대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윤성 본부장 역시 "첫 직장이 아닌 다음 직장으로 대전으로 선택했다면 이직 대상으로 대전이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직 했을 것"이라며 "고졸, 대졸, 이직 등 대전을 선택하는 이유를 분류해 정책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봉 행정부시장은 "대전은 어느 도시보다 일하기 좋은 환경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듯 하다. 청년 정주를 유도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만들어 청년 정착의 시발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토의에서 제기된 의견을 모아 실질적 정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5월 중에 2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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