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첫 직장에 입사하기 전까지 준비하는 기간이 평균적으로 1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개인차는 있겠지만, 대부분 마지막 학년 혹은 학기부터 총력을 다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고요. 휴학하거나 졸업 유예를 하며 시간을 벌어보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여 취업했을 때 퇴사하기까지의 시간은 더 짧다는 사실입니다. 1년은 버텨보자, 2년, 3년 정도는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회사에 다니는 이들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1년 미만 혹은 1년 반 정도 내에 퇴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설문 조사 응답 결과로는 자신이 생각했던 회사의 분위기, 자기 성장의 업무, 근무 조건, 적성 등의 사유가 발표되어 있습니다. 퇴사한 다음에는 이와 같은 이유가 생각나겠지만, 다시 입사 지원하는 시점으로 돌아가 보면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놓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인가?" 대부분 취업을 빨리하고 싶다는 생각에 조급함이 들어 이력서를 다양한 기업에 열심히 넣기 시작합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입직 취업에 도전하는 취준생 54.0%가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에만 소신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반면 46.0%는 ‘묻지 마 지원, 문어발지원이라도 불사하며 최대한 많이 지원할 것’이라 답했습니다.
그리고 어디든 서류 합격이 되면 일단 면접을 보러 갑니다. 면접 결과가 좋으면 다른 곳에서 연락이 있지 않은 한은 일단 입사를 하게 되죠. 그렇게 들어간 회사는 운이 좋으면 나랑 잘 맞고 다닐 만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위와 같은 통계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는 지원하는 대부분 회사가 직무만 보고할 수 있을 것 같은 곳, 주변에서 듣기로 괜찮다는 곳 등 다양한 주변 정보들이 통합하여 선택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 그 선택의 기저에 ‘이 정도면 괜찮아’ 혹은 ‘일단 여기라도 다녀보자’라는 마음이 있기도 크기 때문인 거죠.
아마도 취업 준비를 하면서 빠른 시기에 취업이 안 되고 늦어진다면 위와 같은 마음으로 구직활동을 하게 된다고 봅니다. 왜냐면 일단 어디라도 입사해야 마음이 편하고 맞고 맞지 않고는 차후에 생각하게 된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위와 같이 취업하였을 때 결국 재취업을 위해 다시 구직 기간이 발생하여 그동안 구직활동 과정을 다시 겪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으로 밑거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경험은 자산이 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이러한 시간은 최소화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첫 직장은 자신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그 순간을 선택해야 하는데 한 번쯤은 최선을 다해 몰입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혹시라도 가고 싶은 회사가 없다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자신이 가고 싶다는 회사의 기준은 명확한 회사명이 아닐 수도 있고 직무와 업무 역량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즉슨, A라는 회사에 너무 가고 싶어! 가 아닌, 어떤 역량을 발휘하고, 무슨 일하는 자리에 가고 싶은지! 을 정하라는 것입니다. 이에 덧붙일 수 있다면 출퇴근 거리, 최소한 내가 꼭 원하는 복지,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일 혹은 조직문화 등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일단 “다른 곳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의 시간벌기”라는 의식보다는 실제로 다닐 수 있는 곳, 다니고 싶은 곳인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이 원리를 무시한 채, 조급함이라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불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기보다 불안하면 그만큼 내가 가고자 하는 곳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더 몰입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많이 살펴보길 권유합니다. 원하는 곳에 몰입하는 시간과 자원이 많아질수록 자신감을 얻게 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그곳이 정말 원하는 곳인지 혹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점검을 바로 해보시길 바랍니다.
구직활동의 시간이 길 수도 있겠지만 좀 더 명확한 계획을 짜서 다닐 곳 즉, 다니고 싶은 곳을 정해서 그 기간을 최소화해 준비하길 바랍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문어발지원도 경험 쌓기에 한 부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조급한 마음으로 지원하는 취준생들에게 불필요한 에너지를 올해는 허비하고 최소한의 선택적 지원을 하길 바라봅니다.